[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정보기술(IT) 업종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셀트리온(068270)이었고 인터플렉스(051370)는 손실액이 가장 많았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결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개별·별도 기준 900개사 영업이익이 1조5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22.18%(2905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6.06%로 같은 기간 0.78%포인트 개선됐다.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 60.6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조44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9%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0.24%포인트 상승한 5.79%로 조사됐다.
소속부별로 보면 3분기 기준 중견기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7.41%(940억원) 증가한 2577억원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부(1166억원)와 우량기업부(1조2357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17.95%(177억원), 16.94%(1790억원) 늘었다. 기술성장부는 94억원의 손실을 내 적자폭이 11억원 확대됐다.
3분기 누적으로도 중견기업부(6919억원)의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53.56%에 달했다. 이어 벤처기업부(3196억원) 4.96%, 우량기업부(3조4510억원) 1.45% 각각 증가했다. 기술성장기업부는 누적 영업손실 179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IT 하드웨어(H/W) 업종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IT 업종 실적이 개선됐다. 누적 기준으로도 IT S/W와 IT 소프트웨어(S/W)·SVC 업종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이 전년동기대비 109.45% 급증한 721억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대장주 체면을 세웠다. 컴투스(078340)는 같은 기간 9.38% 하락했음에도 코스닥 기업 중 둘째로 많은 414억7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어 원익IPS(030530)(339억9800만원), OCI머티리얼즈(036490)(297억5700만원) 등 순이었다. 인터플렉스는 3분기에만 196억2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스닥 기업 중 적자폭이 가장 크다. KCC건설(021320)은 영업손실 188억46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둘째로 큰 손실을 냈다. 이어 에스맥(097780)이 180억5800만원, 비에이치아이(083650) 115억6800만원, 케이엠더블유(032500) 106억5300만원 등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각각 시현했다.
영업이익 증감율만 놓고 보면 코웰패션(033290)이 지난해 3분기 2200만원에서 올 3분기 40억3700만원으로 무려 1만8236.96% 급등했다. 빛샘전자(072950)(4억200만원)·누리텔레콤(040160)(32억9500만원)·동양에스텍(060380)(14억5200만원)도 1만%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에이티테크놀로지는 같은 기간 47억38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영업이익이 99.96% 급감했다. 전파기지국(065530)(1700만원)·디케이디앤아이(033310)(1000만원)·넥스턴(089140)(800만원)·에이치케이(044780)(1200만원) 등도 100%에 가까운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연결 기준으로는 635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79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22%(339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5.71%)은 0.63%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95% 늘어난 5조292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0.21%포인트 개선된 5.4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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