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28일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주가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3분기 이후 가입자 회복이 지속되며 저점을 찍고 반등할 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053210)는 전 거래일 대비 0.45% 내린 2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2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순증 가입자가 2만7000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낙폭은 크지 않은 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7월26일 3만665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최저가인 2만550원을 찍었지만 2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HD 전환 속도가 빠르고, 하반기 추가적인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반등 여지가 크다고 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일반화질 가입자의 HD 전환마케팅 비용이 컸기 때문”이라며 “2분기에 약 30만명 정도 HD 전환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면 일반화질 가입자가 약 13만명 밖에 안 남았고 3분기부터 HD 전환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KT스카이라이프가 올 하반기 9만2000명 순증을 나타내며 가입자의 규모도 불릴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유료방송 사업은 가입자를 한 번 유치하면 약정에 따라 3년까지 가는 비즈니스”라며 “HD 전환에 따라 1인당 가입자당 매출(ARPU)가 증가하게 되면 2015년부터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오는 9월까지 HD 무상 전환을 100% 완료할 계획”이라며 “압축 기술 고도화와 위성 중계기 효율화 등을 통해 HD 채널 수를 크게 늘리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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