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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코스닥, 반등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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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I 2014.06.02 16:23:44

실적 부진에 실망 매물 쏟아지며 2% 급락
대형주 위주 포트 재편성..BW 물량도 걸림돌

[이데일리 박형수 임성영 기자] 코스닥 시장이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의 ‘원투 펀치’에 그로기 상태다. 지난해 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10% 이상 올라 있는 상태다 보니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태였다. 게다가 상장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매도물량이 일시에 쏟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개인투자자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잔고가 연중 최고치 수준이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시 개인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2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8포인트(-2.08%) 내린 535.15로 장을 마감했다. 4월23일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고치인 573.88을 기록한 이후 저점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7억원, 기관은 419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하락과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그동안 시장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에 대한 조정으로 판단한다”라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대형주가 최근 오르는 것을 보면 당분간 중·소형주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던 상장사가 지난달 말 일제히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제출 마감일이 임박해서 분기보고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실적이 부진했다는 방증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매수 전략을 보일 투자 주체가 나타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수급상으로 봤을 때 기관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심으로 사고 있다”라며 “코스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 팀장도 “코스닥 종목별 차별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데도 시장 분위기 탓에 하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인이 빚을 내서 산 주식에 대한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는 데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 시기도 맞물려 있어 물량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2조38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 1조8800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늘었다. 빚을 내 투자했을 때 손실을 보면 원금을 회복하면 바로 팔아버리자는 심리가 강하다. 때문에 반등의 길목에서 꾸준히 매도 물량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감독 당국이 지난해 8월 분리형 BW 발행을 금지하면서 6월부터 8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사이에서 미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BW를 발행했다. 1년이 지나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 역시 고스란히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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