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노조의 부분파업과 추석연휴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 차질로 내수판매가 감소한 반면 나머지 3사는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1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이 자체 집계한 9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이들 5사의 완성차 판매량은 총 64만2132대로 지난해 9월보다 4.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0만1021대로 지난해보다 12.8% 줄었으며,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 판매량과 수출을 더한 해외 판매도 54만1111대로 2.9%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감소한 반면 나머지 3사는 선전해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005380) 4만6257대 기아차(000270) 3만2123대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19.6%, 17.7%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아반떼가 9185대로 국내 판매 1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비롯한 나머지 대부분 차종은 판매가 줄었다.
현대·기아차 모두 노사 협상 타결 전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추석명절 근무일수 감소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는 2개월 연속 월간 5만대 판매를 밑돌았다.
한국GM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8.5% 늘어난 1만3252대를 판매했다. 5514대가 판매된 쉐보레 스파크를 앞세워 올 들어 월 최다 내수판매 기록을 세웠다.
르노삼성도 전년 동월대비 23.8% 늘어난 495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내수판매 4위에 복귀했다. 쌍용차(003620)도 4432대로 9.8%의 판매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입차와 상용차를 뺀 내수판매 점유율은 현대차 46.4%, 기아차 30.0%, 한국GM 13.8%, 르노삼성 5.2% 쌍용차 4.6% 순이었다.
수출은 신흥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대부분 감소했다. 현대차는 31만7713대로 1.1% 소폭 늘었으나, 기아차는 16만1548대로 7.9% 감소했다. 국내 공장 생산차질 여파로 해외 공장에서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전체 실적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국내공장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해외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국GM(4만9600대)과 르노삼성(6246대)도 수출이 각각 8.7%, 17.8%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해(6003대) 수준인 6004대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내수와 해외를 합한 지난달 판매실적은 현대차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36만3970대, 기아차가 9.7% 감소한 19만3671대를 나타냈다.
한국GM(6만2852대)과 르노삼성(1만1203대)도 각각 4.1% 3.5% 감소했다. 쌍용차는 유일하게 전년 같은기간보다 4.0% 증가한 1만43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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