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경남지역에서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해지역 등에서는 연휴도 없이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후 경남지역에서 구제역 발생건수는 김해 2건, 양산 1건 등 모두 3건이며 살처분 규모는 발생농가 인근이나 역학적 관련 등 18개 농가 3만 492두이다.
이날 추가로 구제역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는 지난 24일부터 실시한 매몰작업을 마무리했다.
살처분.매몰 가축은 확진농가 2곳의 돼지 1만 8,410두를 비롯해 1,2차 발생농가 반경 500m 이내 9개 농가 1만 1,982 두, 의심 증상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 11두 등 모두 3만 403두(소 3두, 돼지 3만 400두)이다.
김해시는 앞으로 매몰작업은 매몰 범위 조정에 따라 의심축 발생위주로 축소해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구제역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김해시 전 공무원이 이동통제초소와 방역작업, 살처분 매몰작업, 매몰지 사후 관리 등에 주야로 투입되면서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가축방역담당자인 강명랑(34,여) 씨는 계속되는 밤샘 근무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으며 동료직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던 가축방역담당 이근택(54) 씨는 보건소 인근 사거리에서 레미콘 트럭과 추돌하는 사고로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해시는 특히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도 공무원과 군인 등 하루 500여 명이 상황실 운영과 방역초소, 매몰지 사후관리 등에 투입돼 전 공무원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일선에서 공무원과 군인들의 고생이 너무 많다"며 "조금만 더 힘을 내 이 어려움을 하루빨리 이겨내자"고 격려했다.
양산시도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밀양시도 설 연휴동안 전 공무원들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구제역 예방활동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경남지역에는 김해 29개, 양산 14개 등 모두 182개의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