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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한마디로 한심하고 정말 경찰 신분인가 싶을 정도로 화난 상태였다”며 “그 새벽에 인명구조 하러 나가는데 혼자 보내는 게 맞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래서 9월 11일 첫째 날부터 해경 측에 구조하는 영상 자료나 출동 관련 매뉴얼, 서류, 영상 자료를 요청했었다. 근데 해경 측에서는 ‘알겠다’고 ‘준비하겠다’고 말만 계속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 만에 유족들이 받은 자료에는 “열두 줄로 된 시차별 조치사항”만 있었다며 “경찰의 신분으로서 업무 자체를 저희 민간인보다 더 잘 알고 더 잘 대응하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이런 허술한 자료를 유가족한테 줄 수 있는지 정말 한심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2인 1조 출동 규정이 왜 안 지켜졌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전혀 없었던 것인가’라고 묻자 김씨는 “맞다”고 답변했다.
또 김씨는 고 이 경사의 죽음과 관련해 진실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해경 동료들의 폭로에 대해서는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숨기려고 하는 게 있는지. 저희는 그냥 그날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인데 직원들에게 은폐·함구 지시까지 하면서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지 두렵고 무섭고 궁금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당직자 4명이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두려움을 갖고 얘기했겠는가”라며 “이들이 지금 많은 질타와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오해를 청장님께서 풀어주시고 불이익도 안 가도록 보살펴 달라’고 저희가 약속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다. 그거를 믿고 기자회견을 했고 진실을 알렸는데 (청장이) 사의를 표명한다? 그러면 그 약속은 다시 없어지는 것인가. 지금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어제 외부 독립기관을 통해 조사한다는 대통령 말씀을 듣고 다행이다 싶었고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 그날의 진실과 지금 일선에서 무엇을 숨기려고 저렇게 함구 지시가 계속 내려오는지 제발 규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 16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A씨(70대·중국 국적)에 대한 드론 순찰 업체의 확인 요청을 받고 홀로 출동했다. 그는 바닷물이 들어오던 곳에서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A씨에게 건네줬고 육지 방향으로 나오다가 1시간 뒤인 오전 3시 27분께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이 경사는 실종 6시간 뒤인 오전 9시 41분께 꽃섬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일 이 경사와 함께 당직을 섰던 팀 동료 4명은 전날 인천 동구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파출소 근무자는 이 경사를 비롯한 6명으로 기자회견을 연 동료 4명은 사고 당시 휴게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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