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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안철수, 김문수 겨냥 “친길 당대표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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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25.07.21 11:07:55

21일 기자회견 통해 “당의 파멸막아달라” 강조
“김문수, 윤어게인·부정선거 옹호자 수용하자고 해”
“정상적인 모습 회복해야 李 정권 싸울 명분 생겨”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겨냥 “윤어게인, 부정선거, 계몽령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당을 열어 수용하자고 한다”며 “당원 여러분, 친길(친전한길) 당대표를 막아달라”고 21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당의 파멸을 막아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당권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어제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김문수 후보께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며 “김 후보께서는 대선 직후, 우리 당을 ‘쓰레기 더미’라고 표현했다. 그 말이 맞는다면, 그 쓰레기를 청소하는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 김 후보께서는 혁신을 ‘당이 깨지는 자해행위’라고 했다. 거기에다 청소는커녕, 윤어게인, 부정선거, 계몽령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당을 열어 수용하자고 했다”고도 우려했다.

안 의원은 “김 후보님, 대선 기간 청렴하고 꼿꼿했던 그 분 맞나. 유세장마다 국민들께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하며 큰 절 올리던 그 분 맞나”라며 “대선에서 패배한 당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인데, 이래서야 어떻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의 얼굴로 치러질 것”이라며 “그런데 오히려 과거로 회귀한 당대표로 서울과 수도권, 충청과 부산 등 접전지에 현수막이라도 걸 수 있겠나. 유세라도 할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저, 그리고 당원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죽기 살기로 뛰었다. 대통령 이재명은 안 된다는 민심을 바닥까지 긁어모았다”며 “그러나 김문수 후보님으로는 결국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퇴행한다면 당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님, 당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진정성을 가지고 고민해 달라. 당 대표 당선만을 위해 혁신도, 극단세력과의 결별도, 어느 것 하나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이 ‘친길계, 길핵관’ 등 극단세력에 점령당해 계엄옹호당이란 주홍글씨를 안고 침몰하거나 불법 비상계엄 세력과 단절하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받고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회복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먼저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비로소 이재명 정권과 싸울 명분이 생긴다”며 “입법·사법·행정 권력을 모두 장악한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상식과 합리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 앞에 설 수 있고, 그래야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당의 파멸을 막아달라. 우리 당은 수도권, 청년, 중도의 마음을 아우르는 대중 정당,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번 당 대표의 임무는 단 한가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지자체 장과 지방 의원을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전날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및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저하고는 만나서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할 수 있는 그런 열린 관계를 가져가고자 한다”고 옹호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 =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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