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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는 학부 졸업생 중 최연소자는 만 20세이며 최고령자는 만 36세다. 장애학생 4명과 북한이탈주민학생 8명도 영광의 학사모를 쓰게 됐다.
이번 학위수여에는 만 61세의 최고령 박사과정 졸업생인 관현악전공 김선영 씨도 포함됐다. 총신대 평생교육원 첼로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김 씨는 외국대학 석사를 거쳐 교직 생활을 하다 50세의 나이에 이화여대 첼로전공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막상 진학은 했지만 직장생활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시간이 흘렀고 이번이 마지막 학기로 생각, 전념한 끝에 논문을 통과시키며 영광의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김 는 “고3 수험생 때보다 공부를 훨씬 많이 한 시기였다”고 웃으며 “이화의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어 좋았고 나이 들어 공부한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최연소 졸업생은 만 20세 나이에 최우등 졸업장을 받게 된 화학·나노과학전공 박주은 씨다. 박씨는 휴학 없이 6학기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졸업했으며 서울대 석사과정에 진학해 의약화학 분야에서 천연물 전합성 및 약물전달에 관한 연구와 학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2학년 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연구실에서 인턴경험을 쌓으며 적성에 맞는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는 박씨는 “석사 학위 과정을 통해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다”며 “좋은 연구자로 성장해가며 이화의 아웃풋이 돼 학부 시절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준 학교에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 장학생 4명을 포함해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홍콩,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학생 총 176명(학사 69명, 석·박사 107명)도 졸업장을 받는다. EGPP는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선발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이화여대의 세계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졸업생들은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취업 및 상위 학위과정에 진학해 본교에서 쌓은 기량을 널리 발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