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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에서 처음 열린 ‘2023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 환영사를 통해 “지역별 불균형을 완화하고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중앙은행 책무를 수행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역별 경제여건이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과도하면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경기, 물가, 금융여건 등이 지역별로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선 중앙은행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관성 있게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역간 균형 발전을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내년부터는 지역별로 순회하며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이번에 통계청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균형 발전 수립에 있어 기초가 되는 지역통계 확충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역균형 발전, 지역소멸, 지방재정 악화 등 지역사회가 당면한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지역통계 확충을 통해 지역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해 이 총재는 “한은은 앞으로도 그동안 지역 국내총생산(GRDP) 등 여러 지역 통계 개발을 통해 지역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 온 통계청과 협력하면서 국내총생산(GDP)와 GRDP간 정합성을 제고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통계 및 빅데이터에 기반한 지역경제 분석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역사회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인 지역 인구위기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인구집중 등으로 인한 인구위기가 지역경제에 어떻게 파급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정책대응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2020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50%를 넘어선 반면 지방의 많은 시군 지역은 인구 유출로 지역소멸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 총재는 “비수도권 인구 유출 지역에선 유출인구의 대부분을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어 출산이 줄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구가 유입되는 수도권에서도 경쟁 심화, 정주비용 상승 등이 결혼과 출산을 제약하면서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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