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오른 배경엔 미국 3대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지난 주말 뉴욕 3대 증시는 애플의 호실적에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 상승한 3만3674.3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 오른 4136.25를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뛴 1만2235.41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받으면서 상승 출발했다”며 “애플 호실적 발표에 국내 애플 관련주에도 기대감이 유입됐고,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음식료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로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7억원, 4500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694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건설업과 음식료업이 각각 2.59%, 2.52%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과 금융업, 보험이 각각 1%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받쳤다. 반면, 의료정밀과 철강금속은 각각 1.85%, 1.7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23% 상승한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1.66%, 1.40%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NAVER(035420)가 5.5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1.13%, 1.06%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한제당(001790)과 삼양사(145990)는 각각 29.87%, 29.94% 오르며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근 증시에서 페라이트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던 삼화전자(011230)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고, 삼화전기(009470) 역시 25.60%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6억4561만주, 거래대금은 9조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였으며, 573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304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