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311만대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수치로, 독일을 넘어선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61만대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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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생산의 11.5%(2700만대)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3.4%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선전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전기차의 급성장을 배경으로 한다고 SCMP는 전했다. 2009년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폭스바겐, GM, BMW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이 오랜 기간 시장을 장악했으나, 비야디(BYD)나 지리 등 토종 브랜드가 자동차 공급망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량은 67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
중신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 수출이 2030년 550만대에 이르고 그중 절반 가까운 250만대가 전기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 분석가 폴 궁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경쟁사를 앞서 나가고 있고 현지에 생산 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오 화 유니티 에셋매니지먼트 파트너는 “중국의 전기차는 일부 신흥국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면서 “이는 중국을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의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