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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가 약세는 사실 2분기 실적 하향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28일 기준 14조7983억원으로 추산되나 이는 1개월 전 15조2932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준이다.
반도체 수요 둔화는 물론 스마트폰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기업 실적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스마트폰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중국 침체 장기화 등으로 11개월째 역성장하며 판매량이 1억대를 하회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달 5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뒤로 한 채 재차 점유율이 하락했고 부품 주문을 축소하는 모습이 감지됐다”고 짚었다.
다만 스마트폰 자체는 삼성전자의 평소 분기 영업이익에서 3조~4조원을 차지한다. 10조~11조원을 차지하는 반도체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지만 스마트폰에도 반도체 부품이 들아간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체 분기 영업익 비중으로 보면 스마트폰이 3조~4조원이고 반도체가 10조~11조원 정도 되는데 결국은 반도체가 중요한 셈”이라며 “반도체는 모바일 영향도 있지만 PC나 서버도 있는데 스마트폰의 경우 2분기 수요가 의외로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반도체 수요는 언제쯤 개선될까. 박 연구원은 “원래 연초에는 3분기 정도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3분기가 또 IT 성수기니까 반도체 가격 하락이 마무리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그 반등을 최소한 1분기에서 2분기 정도 늦춰서 보고 있다”며 “결국 올해 4분기 말 정도면 이런 조정이 마무리되고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반도체 사이클이 좋은 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