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필립스와 함께 AI·빅데이터 기반의 최첨단 영상진단 장비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설치·운영 한다고 16일 밝혔다.
수도권 서남부 최대 규모인 700병상 규모에 30개의 진료과, 6개의 중증전문클러스터(암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소화기센터, 호흡기센터, 척추센터, 관절센터)를 운영한다.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했던 서남부 지역의 병원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의료전달 체계의 핵심 역할을 맡을 거점 대학병원으로 운영 될 예정이다.
또한 필립스와 함께 정밀진단에 필요한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도입과 최적화를 통한 미래의료와 환자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말 출시된 필립스 “스펙트럴 CT 7500”을 도입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CT장비로써 기존 장비와 비교해 진단시간 34%, 선량 40%가 저감되었으며 한번의 스캔으로 인체조직 구성물질 정보를 담은 스펙트럴 데이터를 함께 얻어, 상대적으로 민감한 소아나 임산부의 방사선 피폭 시간과 조영제 사용을 최소화했다.
그동안 촬영하기 어려웠던 부정맥 환자의 CT 촬영에서도 양질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심장은 빠르게 움직이는 장기이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을 촬영하기 힘들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경우 더욱 어렵다. 이런 어려운 촬영을 AI(Adaptive Intelligence) Cardiac Motion Correction 알고리즘의 도움으로 흔들린 영상을 자동으로 보정해 검사 실패율을 낮춘다. 첨단 진단기술을 집약해 일반적인 CT촬영의 경우 최단시간 기준 전신은 3초, 두부 · 흉부는 1초 만에 스캔을 완료한다.
검사 시 큰 소음이 발생하고 좁은 공간에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머물러 불편을 호소하는 기존 MRI 검사 방법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인제니아 엘리시온 X 3.0T’도 함께 도입된다. 환자가 누워서 검사 받는 보어 구경이 70cm로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고유의 시간 단축 기술로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면서 검사 시간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움직임 통제가 어려운 소아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하는 필요성을 줄이고 숨 참기가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편안한 검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의료 AI 빅데이터 축적을 위한 서버형 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 디지털 병리 솔루션,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했고 초음파 시스템 인터벤션 혈관 조영 시스템, 종양학 시뮬레이션 CT까지 토탈 솔루션을 구축·운영한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이철희 병원장은 “환자중심을 핵심가치로 설계된 병원 답게 진단 장비도 검사를 받는 환자 입장에서 입각해 최고의 장비를 선별했다”며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AI기반의 정밀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앙대 광명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필립스와 ICT 기술 기반의 스마트 병원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디자인 싱킹 기반의 워크샵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드맵을 수립하고, ‘스마트 솔루션 디자인 위원회’를 구성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최적화와 고도화를 개원 준비 단계에서부터 함께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