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지난 4월 11만6400원까지 상승했지만 ‘위드코로나’가 시작됐던 10월에는 4만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진단 시약 수요가 발생하며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씨젠은 전날 이스라엘에 전세기를 보내 170만명 분의 코로나진단 시약을 수출한 바 있다. 지난 19일 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체코·리투아니아 등 유럽 5개 국에도 전세기로 280만 명 분의 진단 시약을 보낸 지 열흘 만이다.
이날 휴마시스(205470)는 장 초반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전날 6.28% 강세를 탔던 바이오니아(064550)는 2.70%(1350원)하락한 4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PCR제품은 바이오니아(064550)와 코젠바이오텍 두 곳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휴마시스(205470)는 코젠바이오텍과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 진단키트 사업을 제휴하고 있다.
증권가는 오미크론으로 진단키트주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적인 유행 보이면서 진단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씨젠의 경우,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를 개발하는 등 중장기 모멘텀을 보유했다”며 “유전자 진단을 위해서는 장비와 시약이 같이 사용돼야 하기 때문에 장비 판매에 따른 시약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진단키트주 주가가 연초대비 하락하며 고평가 우려는 잦아든 상태라 해도 여전히 기대감이나 소문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매니저는 “국내 진단키트주들은 대부분이 글로벌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주가 자체는 기술력과 관계없이 코로나19 상황이나 기대감으로 등락이 결정되는 상황이 많고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크다 보니 변동성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