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 ‘아이폰13’ 통화 먹통 사태와 관련해 충성도 높은 애플팬들마저 조금씩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벌써 3주 이상 통화 먹통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임대폰(아이폰12)으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과 통신사(주로 LG유플러스), 둘 중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직접 피해사례 모으거나, 임시방안을 공유하는 등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상황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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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애플 사용자 모임 카페인 ‘아사모’엔 최근 아이폰13 통화 먹통 사태에 대한 불만의 의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문제가 주로 LG유플러스 통신사 이용자들 중심으로 벌어지다보니 애플과 LG유플러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에선 ‘아이폰12’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애플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삼성 갤럭시에서 아이폰13으로 넘어온 한 사용자는 “같은 증상으로 애플과 LG유플러스 2곳에 모두 전화하니 임대폰만 얘기한다”며 “과거 갤럭시를 쓸때는 이런 증상이 하나 없었는데 아이폰으로 넘어오고 나서부터는 조용할 날이 없다”고 꼬집었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과거 ‘아이폰6S’가 나왔을 당시에도 이 같은 통화 먹통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사용자는 “정확히 6년 전 아이폰6S가 나올때도 SK텔레콤과 KT 통신사 이용자들은 이상이 없었는데, LG유플러스만 유난히 말썽인 적이 있었다”며 “LG유플러스의 통신망과 장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애플팬들은 이미 3주나 끌어온 문제인만큼 이번 건이 단시간내에 해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기다리다 지쳤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위약금을 감수하고도 LG유플러스에서 타 통신사로 넘어가는 사용자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사모’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임시 해결방안으로 △네트워크 재설정 △와이파이 오프(Off) △비행기 모드 켰다 끄기 △LTE 우선 모드 적용 △통신사 변경(다른 유심 사용) △무상 임대폰 사용 등을 공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무상 임대폰 지원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심한 상태다. 일부 사용자들이 받은 임대폰은 지난 4월 제조 아이폰12인데 당시 제조됐던 제품들이 수신기 문제로 리콜 조치를 받았던 것이어서 찝찝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기존 알뜰폰 이용자들의 경우 통신사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만큼 임대폰 사용도 여의치 않아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만큼 LG유플러스의 대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현재 아이폰13 통화 먹통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채팅엔 약 580명이 참여해 서로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약 30분마다 1명씩 피해 사용자들이 채팅방에 추가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원인 찾고 있다지만…‘알맹이’는 없어
애플 측은 피해가 공론화된 지 약 3주만에 “우리 고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LG유플러스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는 첫 입장을 밝혔다. 첫 입장을 낸 것도 늦었지만, 그 속에 실질적인 ‘알맹이’가 없다는 점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LG유플러스 측도 “커뮤니티를 보면 소비자 피해 사례도 LG유플러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해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망 문제라면 LG유플러스의 아이폰13 고객이 모두 문제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애플과 함께 원인 파악을 위해 열심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애플과 LG유플러스 모두 명확하게 책임 소재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 생업에 지장을 받는 애플 사용자들은 하루가 급한 상황이지만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으니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실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애플 문제가 3주째 이어지자 최근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업계 한 관계자는 “충성도가 높은 애플팬들마저 이번 사태로 애플에 대한 신뢰감까지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제조사와 통신사가 책임공방만을 할 게 아니라 양사가 공조해 원인을 분석하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원책을 내야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