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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에게 대표정책을 물었고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자유를 통해 우리나라를 다시 도약시켜야 한다. 내겐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이 있다”며 “우리 사회가 가진 많은 문제점들은 고질적이고 지속적인 저성장 늪에서 빚어지는 게 많다. 다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국민이 꿈을 포기하게 되는 이 현실과 아픔에 대해 국가가 국민에 어떤 도움과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 부모찬스가 아닌 국가찬스를 주장했다”며 “개인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내가 열심히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게 국가찬스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대표 정책은 `반반 주택`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미래 인생 계획에 대해 절망하고 사회를 원망하는 국민들의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내 집 마련할 때 친정에서 도움을 주는 것처럼 국가가 2분 1로 공동 투자를 해주자는 것이다. 국가에 대한 기대를 일으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원 후보의 국가찬스라 하는 건, 내가 주장하는 공정 국가와 상통하는 거라 생각한다. 다만 국가가 직접 나서서 도와줘야하는 것도 있겠지만, 민간 주도로 규제를 풀어서 민간이 많은 주택을 공급하게 하는 걸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동과 자본의 투입에 따라 산출물이 나오고 그게 늘어가는 게 성장이고 그 근본에는 `사회적 자본`이라는 신뢰가 있다. 우리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돌아간다는 믿음이 있어야 성장 기초를 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국가가 튼튼한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고, 민간과 시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다음에 어려운 분에 대해선 세금이나 재정 자원을 바탕으로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들은 원 전 지사는 “(내 취지는) 돈이 아닌 기회를 주는 진정한 국가찬스를 통해 국민이 꿈을 가지고 열심히 시장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동기를 주는 데 핵심이 있다”고 맞받아쳤고, 윤 전 총장은 “분배가 좀 잘못돼 세제나 복지로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나, 그에 앞서 시장 기능에 의한 분배가 더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시장에 대한 정책에 있어 자유는 주되,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제도를 만들고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발언에 대해 수차례 동의한다고 말하며, 이렇다 할 네거티브 없이 토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