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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델타 변이 치명적…청년들, 서둘러 백신 맞아야"

성채윤 기자I 2021.06.25 17:55:27

노스캐롤라이나 방문해 백신 접종 독려
“델타 변이 사망자 늘 것…미접종자·젊은층 특히 위험”
“백신 접종만이 가장 효과적·안전…2차 접종 서둘러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인도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인들에게 조속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미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이어 대통령까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선 것으로, 미 정부가 델타 변이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CNBC,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의 그린로드 주민센터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에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이는 심각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6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사망했는데 델타 변이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 여러분은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려은 백신 미 접종자와 젊은층이 델타 변이의 위험성에 특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며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강하고 잠재적으로 치명적이며 특히 젊은층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면 코로나19와 변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적어도 한 번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가능하면 빨리 2차 접종도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델타 변이는 최근 신규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20% 가량 차지하고 있다. 이에 CDC는 지난 15일 델타 변이를 ‘매우 우려종’으로 지정했다.

지난 23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소장은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몇 주 뒤면 지배적인 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CDC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 중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45.4% 다. 반면 지난달 22일 기준 18~29세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접종한 비율은 38%에 그치고 있다.

18세 이상 성인의 57%가 백신 1차 접종을 끝냈고, 이 중 65세 이상이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층의 접종률이 노년층 접종률보다 현저히 낮다는 분석이다. CDC는 “오는 8월 말까지 젊은층 백신 접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 ‘성인 60% 1회 이상 접종’ 이라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접종률이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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