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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후보자 딸 일가가 가입했던 라임자산운용의 ‘테티스 11호’ 펀드에 대해선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다”고 지적했다. 매일 환매가 가능했고 환매 수수료와 성과 보수가 0%였다는 점을 들어서다.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두 달 전인 2019년 4월에 이 펀드에 가입한 사실을 두고서는 “시점이 상당히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특혜 의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과 양상이 비슷하다고도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조 전 장관도 어디에 투자했는지를 몰랐다”며 “김 후보자도 테티스 11호 펀드를 전혀 모르고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이어 “억울함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금의 흐름을 조사하는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 딸 일가도 라임펀드 사태의 피해자라는 점을 앞세웠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에게 “(딸 일가가) 손해를 봤느냐”고 묻자, 그는 “현재 손실을 보는 중이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 사위 등이 환매 신청을 했으나 환매 중단으로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후보자 딸 일가가 피해자냐고 묻는 질문에도 장 전 센터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 또한 “라임펀드투자 의혹이 왜 후보자 청문회에서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후보자 사위가 투자한 펀드이고 후보자가 알 수 없다”고 거들었다.
김 후보자도 “경제 활동의 주체는 사위다”며 “‘김부겸 후보자 딸 가족’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저는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본다. 도저히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려 놓고 ‘이런 것 아니냐’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하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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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좀 아쉬운 부분이, 여당 위원들이 총리 후보자의 검증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을 공격한다. 정책질의 하자면서 왜 그렇게 하느냐”며 “김경율 대표는 문자 폭탄에 대해서 글을 많이 썼다. 그런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참여연대에서 사실상 내쫓긴 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이 문자폭탄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에서도 나타났지 않았나. ‘양념이다’ 이런 말 때문에 질의했다”고 하자, 여당 위원들 사이에서 “신상 발언이 아니다” “본인 질문시간에 해달라”는 등 불만이 터져나왔다. 조 의원도 이에 맞서 “좀 들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국민의힘 의원인 서병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며 “지금은 증인, 참고인 신문이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다. 그 취지와 목적에 맞게끔 질의를 해주고 품의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여당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서병수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원만하게 원칙에 따라서 진행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배려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