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 장관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하 시설인 ‘B1 벙커’를 찾았다. 한미연합훈련 이틀째 날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장관의 B1 벙커 방문 일정에 서 장관이 동행했다.
이번 벙커 방문은 그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온 이 장관에게 연합훈련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난달에도 “군사 훈련이 연기돼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데 물꼬를 틀 수 있다면 그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바 있다. 지난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훈련 연기나 유보도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전면전이 발발하면 한미연합군은 9개의 벙커를 가동하는데, 이중 B1 벙커는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한다. 대통령과 군 관계자들이 전쟁 지휘를 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연합훈련 때 우리 군 합참의장이 이곳에서 작전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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