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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 전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건 발생 이후 보도와 댓글로 피고인과 배우자도 비난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라며 “사실상 피고인이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 있는 점을 재판장이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유 전 대표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검찰이 유 전 대표를 과도하게 몰아세웠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골프 접대 비용으로) 120만원 지출했다고 검찰이 이를 정식 정식기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이 사건 외에는 모두 무혐의 처분된 점도 살펴봐 달라”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그동안 많은 걸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 세상을 너무 몰랐던 제가 이제라도 남편과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 죄송하다”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기소된 사실 가운데 일부 사정이 변경됐다며 구형 의견을 향후 법원에 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승리도 유 전 대표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3월 군에 입대하면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유 전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은 서울 집을 정리하고 아들과 함께 제주에서 살고 있다. 박한별은 지난해 재판부에 유 전 대표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한별은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라고 탄원서에 적었다. 또 유 전 대표가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사실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