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극으로 찾아온 '망각댄스_4.16편'

윤종성 기자I 2020.06.22 14:08:33

''다크투어리즘'' 형식 벗어나
6개의 공간· 6년의 시간 담아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극단 신세계의 장기 프로젝트 ‘망각댄스’ 시리즈가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 맞춰 기존 ‘다크투어리즘’ 형식에서 벗어나 ‘전시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도전한다.

지금껏 거리나 광장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과 대면해 4.16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다면, 새로 선보이는 전시극 ‘2020망각댄스_4.16편 박제’는 사전 모집된 관객들과 함께 하는 방식이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고, 관람 시에는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 안전요원들의 가이드 하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6개의 공간, 6년의 시간을 담은 ‘전시형 퍼포먼스’다.

2020년에서 출발한 관객은 6개의 공간을 통과하며 지난 6년의 시간여행을 떠나고, 마지막에 다시 2020년으로 돌아와 현재와 마주하게 된다.

각 공간에 박제된 조각상들은 해당 년도 속 우리의 모습과 상태를 드러내며 관객들을 그 시간 속에 머무르게 한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잊은 것 같지만 기억하고 있는 박제된 모든 시간들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사유를 유도하는 극이다.

극단 측은 “여전히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4.16참사를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바라보게 하며 4.16참사를 나와 가까운 이야기로, 나의 이야기로, 그리고 일상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416재단 기억과약속 공모사업과 서울시·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관람 신청은 극단 신세계 SNS의 별도 공지를 통해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