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평양역을 출발할 때부터 세계 이목을 끌었고 이미 사실상 정상회담에 대한 생중계가 시작된 것”이라며 “여기에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선 북중 전략협력이라는 측면이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리더십의 역사적 연속성이라는 측면이 있고, 또 베트남까지 육로로 이어지게 되면 북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공산주의 3개국끼리의 협력을 강조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외교는 능수능란하다.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할 때도 늘 메시지와 전략을 가지고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등거리를 해왔다”며 “지금 미국과 중국을 앞에 놓고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을 끌어들일 때는 미국을 끌어들이고 중국을 활용할 때는 중국을 활용하고 하는 그런 전략 속에서 열차를 선택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어 “베트남을 단순히 정상회담의 장소로 그치지 않고 하노이가 베트남의 길을 상징하는 것이고 그 하노이로 가는 길을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서 가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작년 판문점 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베트남의 길을 가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바로 1년 전 토로했던 베트남의 길을 가고 싶다는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