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그라비티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 3분기까지 매출액 741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는 503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 전체 매출액 513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그라비티의 실적 개선에는 대만과 홍콩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호조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 그라비티는 지난 2016년 6월 대만에 지점을 설립한 뒤 PC온라인 라그나로크를 직접 서비스했으며 라그나로크 웹게임과 라그나로크R, 천천타파리 모바일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내에 앞서 출시된 ‘라그나로크 모바일’은 대만·홍콩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발판삼아 그라비티는 올 연말부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신작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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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 : 영원한 사랑’이 대만 및 홍콩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엔씨소프트(036570)의‘리니지M’, 넷마블게임즈(251270)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리니지IP 게임들을 제치고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레볼루션을 밀어낸 뒤 최고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올 4분기 PC온라인 ‘포인트블랭크’를, 내년에 PC온라인 배틀카니발과 미라클뽀로로를 선보인다. 북미에서는 모바일 ‘히어로즈 오브 아자르(Heroes of Arzar)’와 라그나로크R, 내년에 라그나로크 모바일 MMORPG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러시아와 베트남에서 내년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태국에서 라그나로크 스페어 오브 오딘 모바일과 라그나로크 모바일 MMORPG, 필리핀에서 라그나로크 웹게임 등을 출시한다.
박현철 그라비티 최고경영자(CEO)는 “그라비티는 지난 10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꾸준한 개발과 서비스, 해외진출에 많은 힘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 공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라비티는 올들어 나스닥에서도 역대 최고가인 50달러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 CEO는 국내 상장 가능성에 대해 “현재 국내상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매출이 증대되고 기업이 좀더 성장했을 때 검토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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