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6 전시장의 기어VR 체험장에는 좌석도 VR과 함께 연동됐다. 3D가 아닌 4D인 셈. 화면의 몰입감과 좌석의 진동때문에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았다.
다만 360도 회전에서는 좌석의 떨림으로 몸이 붕 뜨는 현상까지 나타나 다소 한계를 보였다. 그리고 롤러코스터의 급격한 움직임을 영상으로 보다보니 눈에 다소 피로감도 느껴졌다. 하지만 VR에 적합한 콘텐츠들이 많이 나와준다면 상상속의 세계를 현실화해주는 매력적인 제품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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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탄창을 집어 총에 장착한 뒤 나타나는 적을 쏘면 되는 것이었다. 어느새 적을 가까이 공격하기 위해 몸이 앞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브’는 ‘닌텐도 위’로 작동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꽤 정확하게 사람의 손을 대신했다.
차량 전면 유리창에 시체가 떨어지자 깜짝 놀라 몸이 움찔하기도 할 만큼 몰입감이 뛰어났다. “좀비가 나타나는 게임을 하면 무섭기도 하다”는 소니 관계자의 말이 그럴 듯 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막강한 게임기를 가진 소니가 콘텐츠를 늘리고 정교함을 더 다듬는다면 VR게임시장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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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기기를 착용하자 곧바로 자율주행을 위한 가상현실이 펼쳐졌다. 정체모를 적들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자율주행 모드의 쏘울을 타고 달아나면서 총격전을 벌여 결국에는 무사히 위기 상황을 빠져나가는 내용이다.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하면 운전자가 전혀 신경쓰지 않고 급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실감했다. 예를 들어 바쁜 아침 출근길에 차 안에서 급히 화장을 하는 여성이나 면도를 하는 남성에게는 소소하면서도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다. 다만 가상현실 속에서는 차 옆구리를 들이받히는 사고에도 덤덤할 수 있었다. 100% 공감하기에는 아직 VR의 한계가 적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