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짝’을 찾지못하는 중국 남성이 2030년에 최고 5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 인구수와 맞먹는 수치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는 성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 중국 출생성비가 117.78에 달했던 현재 속도가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성비불균형이 더욱 심각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학에서 출생성비(SRB·Sex Ratio at Birth)는 출생 여아 100명 당 남자 아이수를 뜻한다.
중국 출생성비 불균형은 1980년대 인구감소를 위해 시행한 ‘한가구 정책’ 영향이 가장 크다.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중국에서는 80년대 중반부터 초음파로 태아 성별을 예측한 후 낙태하는 경우가 늘어 성별 불균형이 더욱 심각해졌다.
사이언스데일리는 학술 전문 출판사 테일러&프랜시스 연구자료를 인용해 결혼 적령기를 ‘초과’하는 남성이 현재 2700만명에서 2030년에는 5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성별 불균형은 배우자를 못찾는 남성들로 하여금 사회문제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있다.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짝을 찾지 못한 중국 남성들의 재산은 3% 늘었지만 폭력범죄율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불평등이 해소되면 노동 생산력이 증가하고 범죄율이 낮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저축률 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
사이언스데일리는 2500만명의 중국 솔로 남성이 사회 불안정을 초래하는 잠재요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성별 불평등을 시급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