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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던져 막았다”…인천 칼부림 제압한 ‘영웅들’, 포상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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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10.14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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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참사 막아선 시민들 사연 전해지며 ‘감동’
박찬대 인천시장 “정부 차원의 포상 요청”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인천 도심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피의자를 제압한 건 용감한 시민들이었다. 양손에 흉기 두 자루를 묶은 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아수라장 속에서, 여러 시민이 주변에 있던 의자를 들어 더 큰 참사를 막아선 것이다.

(사진=KBS 보도 캡처)
(사진=KBS 보도 캡처)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당시 현장에서 피의자 A씨를 막아선 시민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중 한 명은 나현준씨다. 나씨는 뉴시스, KBS 등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피의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아무런 감정 없이 사람들을 계속 찌르고 다녔다”며 “식당 사장님이 의자로 막고 계셨는데 혼자서는 못 막을 것 같아 저도 도왔다. 그곳에서 들 수 있는 게 의자밖에 없었다. 의자를 던지기도 하고 휘두르기도 하면서 흉기를 휘두르는 A씨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섰다”고 설명했다.

나씨는 “경찰이 왔을 때는 이미 저희가 제압을 다 한 상태였다”며 “흉기도 모두 빼앗았고 식당 사장님과 다른 남성분이 피의자를 엎드리게 한 뒤 몸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나씨 외에도 당시 A씨를 막아선 ‘영웅’들은 여럿 있었다.

신중현씨는 영화관이 있던 4층으로 올라가려던 A씨를 발견한 뒤 주변에 있던 의자를 던져 제지했다.

신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러 온 이용객 다수가 어린아이들과 여성이라는 생각에 의자를 들고 A씨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그의 뒤통수를 향해 의자를 힘껏 던졌다고 말했다. 의자에 맞은 A씨는 한동안 쓰러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씨는 “어린아이들이 너무 많기도 했지만, 제가 살고 싶어서 한 행동”이라면서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신을 차린 A씨는 다시 3층으로 내려갔고, 또다시 많은 시민들이 합심해 그를 제압했다. 경찰에 처음 신고가 접수된 지 7분 만의 일이었다.

CCTV 속 인천 흉기난동 피의자(사진=연합뉴스)
CCTV 속 인천 흉기난동 피의자(사진=연합뉴스)
누리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피의자를 막아선 시민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X(옛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들의 인터뷰를 담은 보도들을 공유하며 “운동을 오래 한 나도 흉기를 보면 도망갈 것 같은데 대단한 분들이다”, “평범한 시민이 의자 하나로 몸을 던졌다. 더 큰 피해를 막아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분들이 영웅”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찬대 인천시장도 X 글을 통해 피해자 회복을 위한 지원과 함께 피의자를 막아선 시민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제압에 나서 주신 시민 두 분이 계신다. 이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정부 차원의 포상을 요청했다. 인천시도 두 분께 감사를 전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행 당시 A씨는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찬 상태였으며, 배낭에선 망치 등 흉기들도 다수 발견됐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모두 9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2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응급 수술까지 받았다. 이후 맥박을 회복했지만 의식은 찾지 못한 상태로 전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저녁 인천경찰청을 방문해 사건 경위와 수사 상황, 피해자 상태 등을 보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당부하고 피해자들의 치료와 회복, 신변 보호 등 필요한 조치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며 “무고한 시민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르면 14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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