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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장은 한국 자회사인 랩스피너가 아닌 미국 델라웨어 법인 ETI가 직접 코스닥 문을 두드리는 구조다. ETI는 한국의 원천 연구개발(R&D) 역량과 미국의 임상·검사 사업 기반을 하나로 묶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정밀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코스닥 최초 영국 기업 상장을 주관한 데 이어,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까지 성사시키는 등 외국기업 IPO 분야에서 독보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ETI의 핵심 경쟁력은 혈액 속 엑소좀에서 암 유래 바이오마커를 분리·분석하는 독자 플랫폼 ‘리퀴다인(LiquiDyne)’이다. 이를 활용해 개발 중인 폐암 모니터링 검사 ‘엑소디스커버리 모니터 렁(ExoDiscovery Monitor Lung)’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치료 반응과 미세잔존암(MRD), 약물 내성, 재발 가능성을 추적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술력 또한 입증받았다. 관련 연구는 2025년 1월 국제학술지 ‘ACS Nano’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텍사스주 암 예방 및 연구기관(CPRIT)의 검증을 통과해 3년간 사업화 지원을 받으며 미국 시장 안착에 탄력을 받고 있다.
ETI는 미국 텍사스주에 구축한 CLIA(미국 임상검사실 인증제도) 검사실을 거점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전부터 매출 창출이 가능한 ‘실험실 자체 개발 테스트(LDT)’ 방식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 텍사스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를 마무리해 미국 임상 확대와 제품 고도화, IPO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TI 관계자는 “일회성 암 진단을 넘어 치료 전 과정을 지속 관리하는 새로운 혈액검사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IPO를 발판 삼아 한국의 혁신 기술과 미국 의료 시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정밀진단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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