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울며봤다"는 이재명 "문화콘텐츠 전폭 지원" 약속

한광범 기자I 2025.04.18 14:27:13

대구서 웹툰 작가·기업들과 간담회
"문화, 단순 흥미거리 아닌 일자리 창출 핵심산업"
"진정한 국가 힘은 '문화'…소프트파워 더 높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8일 “문화콘텐츠가 과거엔 그냥 흥미거리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일자리, 관광자원 그리고 우리나라 소프트파워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원이 됐다”며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진행된 대구 웹툰 진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문화콘텐츠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문화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웹툰산업에 대해선 “K-컬처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며 “영상 콘텐츠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을 웹툰 분야까지 확대하고, 번역과 배급, 해외마케팅을 아울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평화로웠던 빛의 혁명, 우리 문화 포용력 보여줘”

이 후보는 이와 관련 간담회에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군사력, 경제력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진정한 힘은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존경하는 김구 선생은 문화 강국을 꿈꾸셨다. 먹고살기도 어려운 시대에 문화의 힘을 얘기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지금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한류라는 이름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단순한 영향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 기반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하나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웹툰이 드라마로, 드라마에서 다시 또 하나의 산업으로 관광 자원으로 이렇게 발전하는 걸 보면, 우리가 앞으로 주력해야 될 분야가 문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문화를 접할 때도 어떻게 하면 국민들 삶을 개선하는, 또 일자리를 만드는 재료로 잘 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고 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종교 국가이면서도 종교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매우 적은 점을 언급하며 “문화의 깊이, 포용력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이번에 빛의 혁명 과정에서도 비슷한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보통 군중들이 수만, 수십만 명이 모이면 기본적으로 폭력행위를 저지른다. 부수고 불 지르고 뺏고 약탈하고 싸우고 막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안 한다. 규모가 클수록 더 깨끗하고 평화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며 “이것이 우리의 힘인데 결국 이 바탕에 우리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웹툰 불법사이트 문제’ 호소에…“사이트 폐쇄·징벌적 손배 필요”

그는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가 글로벌 12위로 평가받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잠재력 수준에 비추면 조금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며 “문화 예술인들이 존중받는 세상, 문화 예쓸 자체로 고통받지 않고 높은 생활 수준을 영유할 수 있게 해주는 가능성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의 할 일, 정치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의 대폭 증액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에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했던 점을 거론하며 “비용 예산에 비해 효과가 상당히 크다”며 “문화예술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하고 문화예술인이 창작 의욕만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감명 깊게 봤던 경험도 털어놨다. 이 후보는 “대표를 그만두고 살짝 쉴 때 위험하다 그래서 집회도 못 나가고 집에 갇혀 있을 때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봤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한 편)만 보고 말아야지 했는데 보다 보니 폭삭 빠져서 봤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 경상도 사람이라 아내에게 들키년 눈물 흘리는 거 들키면 안 돼 몰래 보느라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간담회에는 웹툰 및 만화 작가들과 관련 단체를 비롯해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웹툰 작가들은 △지역의 웹툰 관련 인프라 부족 △불법사이트 근절 △작가들의 과도한 노동강도 등을 언급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웹툰 불법사이트에 대해 단순히 형사처벌에 그치지 말고 사이트 폐쇄와 징벌적 배상 등의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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