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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직전 최대 실적이던 작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넘긴 수치다. 양 사가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합산 매출은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8조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현대차·기아 매출은 139조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059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 수익성 확보에 몰두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10.9%로 두 자릿수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글로벌 판매대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률은 나란히 높아지면서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세단보다 판매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레저용차량(RV) 중심으로 차종을 판매했다. 현대차가 올 2분기 판매한 차 10대 중 6대가량이 SUV고, 기아 역시 미국 판매 신차 중 78%가 RV다.
최근 늘어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인기 SUV와 RV 하이브리드 모델이 글로벌 판매를 개시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나란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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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은 “전기차 캐즘과 맞물려 현대차의 강점인 유연한 생산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10월 가동할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한 생산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둔 모델도 속속 내놓는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의 국내 시장 인도를 개시했다.
주우정 기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본격적인 볼륨 모델인 EV3가 나오면서 가격대부터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전반적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인센티브 등은 연간 사업계획에 수렴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