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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주가는 2대주주의 주식 보유목적 공시 이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리고 있다.
21~22일 이틀간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5.9%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 양측의 지분 매입 경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세를 타는 경우가 많다. 이 기간 외국인은 22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억4000만원 6억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지난 20일 다올투자증권의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김 대표는 공시를 통해 “회사의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 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의 각호에 대해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법령 조항은 이사와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 정관의 변경, 회사의 합병과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영업의 양수·양도, 자산 처분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 주주총회 승인 사항으로 향후 임시 주총을 통해 양측의 표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 측은 지난 4월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장내에서 주식을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준 김 대표의 지분은 7.07%로 부인 최순자씨와 법인 순수에셋은 각각 6.40%, 0.87%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 측의 지분율은 총 14.34%로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25.20%)과 10.86%포인트 차이다. 당시 지분 보유목적은 ‘일반투자’로 기재했다.
지난 7월에는 김 대표가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지분을 매입하는 경영권 인수설이 돌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했다. 김 대표 측은 반박 자료를 내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