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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에서 지원 강화로 방향을 틀면서 건설 경기 부활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은 철광석과 철강재 가격을 끌어내렸고 이는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철강 시황 악화로 부진의 늪에 빠진 철강사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을 하반기 철강 업황의 변수로 꼽으면서 “하반기에는 중국의 감산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반기 대비 철강 제품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올 하반기 경기 부양 의지와 함께 자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하반기에는 중국 철강업체들의 감산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국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경우 글로벌 수요가 국내 철강사로 쏠릴 수 있어서다.
실제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강철그룹에게 올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낮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바오우그룹에 감산을 지시한 만큼 다른 철강사들에도 감산 압력을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최근 개최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지방정부 부채 부담 경감과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약속한 바 있다”며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집행 강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여름철 비수기 이후 중국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