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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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비대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이 55.1%로 전당대회 역사상 최고”라며 “당심이 폭발한 이유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 때문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토록 소망했던 정권교체를 이룩한 분이 나와계신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해 윤 대통령을 향한 좌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안 계셨다면 우리가 감히 간절했던 속마음을 이루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새 지도부가 함께 힘찬 전진을 기약하자”고 외쳤다.
이어 “제가 180일간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이제 구원투수 역할을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겠다”며 “새로운 에이스 투수를 맞이할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완성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이룩해야 한다”며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이다. 다 함께 우리가 해낼 것이라는 승리의 노래를 부르자”고 강조했다.
말미에는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어퍼컷 세레모니도 선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압도적 1당이 되어야 윤 대통령이 간절히 바라는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을 완수해 미래 세대의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첫째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잘해야 한다”며 “또 하나가 되어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대가 일체되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그 맨앞에 철저한 투지와 미래 세대에 대한 확고한 책임 의식이 있는 우리당 1호 당원 윤 대통령이 계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위기,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