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서로 째려만 봤지만, 오늘만큼은 서로 웃고 격려합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8일 여야 국회의원들이 숨 가쁜 정쟁을 뒤로 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몸을 부대끼며 축구대회에 참가했다. 22년 만에 성사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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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시간은 전·후반 25분씩 진행됐고, 각 팀에서 여성의원 1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출전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국민의힘 선수 명단엔 송석준 의원(주장)을 비롯해 노용호·김석기·정진석·김학용·허은아·김미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파란색 유니폼의 더불어민주당 선수들은 위성곤 의원(주장)과 김승남·임오경·김영진·조오섭·오영환·윤호중·김병욱·신현영·이수진(비례)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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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치열했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선수가 경기에 1명 더 출전했다며 정 위원장을 밀어내기도 했다. 밀려난 정 위원장은 해맑은 웃음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촌철살인 같은 응원문구도 눈에 띄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눈썹 휘 바이든(날리면)”. “미합중국 대통령 조 날리면(바이든)” 문구가 적힌 응원 팻말을 들며 열렬히 응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국회 진공청소기, 형동아 다 먹어버려!” “지단베프, 김형동” “부산의 불꽃 슟, 미애 왔다” 등의 문구로 맞섰다.
웃음꽃이 피었던 경기는 오후 4시30분쯤 종료됐지만,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해 무승부로 끝났다. 폐회식에선 경기 MVP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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