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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크다. 박 비서관이 페미니즘 성향이 짙다는 점을 언급하고 문재인 정부가 2030 남성의 표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격앙된 분위기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 10월 아이돌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 간호사 복장과 관련해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해 11월 ‘리얼돌’ 문제에 “리얼돌은 여성의 신체를 정교하게 재연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 사이에서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5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정년까지 일해도 1급을 달기 쉽지 않은데,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낙하산’ 1급 공무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이 같은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파격 인사 특성상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보다 논란이 커지는 것 같다”며 “여러 의견들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는 박 비서관 임명이 특혜와 불공정으로 인식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른바 ‘조국 논란’, ‘인국공 논란’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했고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평가받고 검증받은 사람”이라며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시족들의 박탈감을 의식한 듯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길어도 1년이 채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