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주시보건소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A(79)씨가 지난 5일 숨졌다고 밝혔다.
SFTS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으로 바이러스에 인한 감염병이다. 주로 산과 들판의 풀 숲에 살고 있는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원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그중 1명이 숨졌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첫 환자가 발생했다.
원주시보건소는 “사망환자가 치악산 인근에서 거주하거나 활동을 하다 발생했으나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원주시 전체에 분포해 야외활동이나 외부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