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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한그루어린이집을 방문, 학부모 및 보육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작년에도 다행히 추가경정예산안을 한 덕분에 원래 국가 목표보다 배 이상, 거의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금년에는 450개를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보육 예산 8조7000억원은 80년대 초 대한민국 총예산 정도의 금액”이라면서 “부모님들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이 없다고 한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육의 질도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들을 선호하는데 아직 너무 부족해서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들 비율이 10명에 1명 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기자 수만 30만 명이어서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는 말을 한다”며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국공립 유치원,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아동 비율을 높여야겠다, 적어도 제 임기 중에는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가 보육 정책이 가야 할 방향과 보완할 점들을 오늘 편하게 말씀들 해주시면 우리가 보육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 자리에 복지부 장관,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 정책실장, 사회수석 다 오셨기 때문에 아마 오늘 말씀하시면 반영률이 100%”라고 대화 분위기를 유도했다.
학부모 김선미 씨는 “맞벌이 가족으로서 국공립 어린이집이 좋았던 이유는 걸어서 10분이면 올 거리인 게 가장 만족스러웠다”며 “만약 대통령께서 말씀해준 거처럼 40%까지 확충된다면 많은 어린이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한편, 간담회 이후 문 대통령은 어린이집 관계자, 학부모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지역주민 30여명이 “생신을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