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 중개 업체 ‘다날’이 만든 물품공유 업체 ‘다날쏘시오’는 이 같은 공유경제 붐을 주목했다. 다날쏘시오는 유모차, 바운서 등 육아용품에 대여 수요가 있다는 점을 착안했고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싼 값에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육아용품 직접 대여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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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다날쏘시오 앱을 깔고 배송 받을 주소 등을 입력했다. 카드 정보까지 입력하고 대여 신청을 끝냈다. 배송은 이틀만에 왔다. 빨간 박스 안에는 포장도 채 뜯지 않은 새 바운서가 담겨 있었다.
물품 대여 기간은 기본 2주다. 물품 가격에 따라 하루 대여 요금은 차이가 있다.
이번에 대여한 바운서의 하루 요금은 2000원이었다. 기본 2주를 쓴다면 2만8000원인 셈이다. 정가는 31만원 정도다.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다.
반납 시에는 배송된 상자 그대로 물품을 넣으면 된다. 이때 따로 택배 기사를 부를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앱 내 ‘셰어링 주문내역’에서 회수 요청 버튼을 누르면 다날쏘시오 제휴 택배사가 찾아간다.
◇사용 기간에 따라 대여가 구매보다 유리
바운서를 빌리는 것과 중고로 사는 것, 새 물품을 사는 것과 비교하면 어느 게 더 이득일까.
단기간 사용하고 반납하는 조건이라면 대여가 유리하다. 4주를 대여한다고 가정하면 5만6000원이다. 새 제품을 살 때 가격(31만원)의 6분의 1이다.
처음부터 새 제품을 사고 중고로 파는 방법도 있다. 중고나라 등에서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을 싸게 살 수도 있다. 실제 중고나라에서 뉴나 리프 바운서의 가격은 15만원 정도였다. 한 두달 사용한다면 중고 매입보다는 대여가 더 경제적이다.
다날쏘시오는 사용자끼리 물품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나눔’ 기능도 구축해 놓았다. 물건을 다 쓴 사람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하는 개념이다. 사용자 간 공유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목적이다.
◇다날쏘시오는?
다날쏘시오는 2015년 4월 다날이 설립했다. 자본금 80억원으로 직원 수는 57명이다. 지난해 11월 5개월간 시범 서비스를 한 후 올해 4월 정식 오픈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출산·육아 용품이다. 유모차, 유아용 전동차, 바운서 등이 인기가 많다. 사용 기간은 비교적 짧지만 값비싼 물품이다.
유아용품 외에는 샤오미의 나인봇이나 애플의 맥북 같은 IT 용품의 대여 신청이 활발하다.
다날쏘시오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공유에 대한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공유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공유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