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9일 316개 공공기관의 내년 신규 채용 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1만8518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채용 계획보다 4.8%(846명) 많은 규모다.
내년에는 준정부기관 86곳이 모두 4959명을 뽑는다. 채용 규모 증가율은 32.6%로 가장 높다. 공기업 30곳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4859명을 채용한다. 반면 기타 공공기관 200곳의 신규 채용은 8700명으로 올해보다 11.0% 줄어든다.
내년에 500명 이상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관은 한국전력공사(1250명), 한국수력원자력(914명), 한국철도공사(810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8명), 부산대병원(721명), 서울대병원(667명) 등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으로 줄었던 고졸 채용도 늘어는다. 공공기관 119곳이 2137명의 고졸 신입 직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채용 계획(2075명)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고졸자 채용 규모가 큰 곳은 한전(270명), 한수원(183명), 철도공사(162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명) 등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97개 공공기관에서 872개가 새로 나온다. 올해 817명보다 6.7% 증가한 숫자다. 한전(126명), 철도공사(82명), 국민건강보험공단(48명), 서울대병원(48명) 순서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규모가 크다.
기재부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정부는 금년 중 약 1000명의 육아휴직 대체충원 활성화를 통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추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9월15일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서비스산업 육성 등 경제 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 총리는 “정부는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2017년까지 공공분야 4만개 일자리 창출 △민간부문 세제·재정 지원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공공기관의 채용 방식 변화를 언급하면서 “NCS 도입으로 취업 준비생들은 과도한 스펙 부담을 덜 수 있고 기업들은 현장 업무에 최적화된 준비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