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표이사가 사퇴를 발표한 뒤 이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코미팜(041960) 주가가 울고 웃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미팜은 전거래일보다 8.71%, 1250원 급등한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 주가가 1만7000원대까지 올라서며 2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양용진 코미팜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퇴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틀간 급락하던 코미팜 주가는 이틀만에 양 회장이 사퇴 의사를 번복하자 이처럼 다시 급반등세를 탔다. 양 회장은 지난 2007년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고 지난 5월말 현재 지분율 30.50%를 기록하고 있는 이 회사 최대주주다.
코미팜은 이달초만 해도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권에 올랐던 제약사였지만 지난 27일 갑자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양 회장은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정부 당국의 제약 승인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어온 그는 회사와 무관한 입장에서 규제 개혁을 위해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 등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주 서한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정에 따르면 제조시설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은 의약품 제조 허가 전에 미리 받도록 돼있는 데 비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조품목 허가가 없어 오송공장 KGMP 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이틀 만에 대표이사직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소액주주와의 간담회에서 주주가 사임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소식에 주가는 급등하며 낙폭 만회에 나섰다.
코미팜 관계자는 “개인의 명예를 걸고 규제를 개혁하고자 진행하려는 행정소송 등은 그대로 실시될 것”이라며 “이번 건과 별개로 신약개발 성공을 위해 전 임직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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