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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이날 당 공천위의 최종결정 후 정 의원과 통화했을 땐 이미 두 의원간 격려가 있은 후였다. 남 의원이 정 의원에게 먼저 축하전화를 했고, 이에 정 의원도 화답하는 식이었다. 두 의원은 서로에게 네거티브(비방전)를 하지 않는 정정당당하고 멋진 경선을 약속했다고 한다.
-남 의원과 통화는 했나.
“방금 통화했다. 남 의원에게서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고 멋진 경선을 하자고 했다.”
-곧 2배수 경선에 들어갈텐데 각오는.
“두 후보(원유철 의원, 김영선 전 의원)가 이런 결단을 내려 2배수로 압축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됐고, 그 짐이 나에게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다.”
-경선에서 남 의원과 지지율 차이는 얼마나 줄어들까.
“예상은 아직 못해봤다. 최선을 다하면 어느 후보가 더 준비가 많이 돼있나 하는 부분을 유권자가 선택하리라 확신한다.”
남 의원도 이날 오후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과의 2배수 경선을 환영했다. 그는 “(경선확정 직후) 정 의원과 바로 통화했고, 깨끗하게 정책대결을 하자고 했다”면서 “끝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자고 서로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새누리당 후보로 1·2위로 그동안 당의 개혁과 변화를 추구했던 사람들을 선택해준 것”이라면서 “앞으로 선거과정과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변화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다만 이젠 엄연한 경쟁자인 만큼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도 엿보였다. 정 의원은 남 의원을 겨냥해 “저는 처음부터 경기도지사를 준비했고 검증을 받은 후보다. 또 국정경험도 많다”면서 “(남 의원과) 거기서 차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경기도지사 대신 당 원내대표를 준비해온 데다 행정 경험도 전무한 남 의원의 이력을 지적한 것이다.
남 의원 역시 ‘정 의원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한다’는 질문에 “서로간 정책대결을 통해 상승효과를 이뤄내고 싶다. 정책으로 하여금 논쟁이 불 붙도록 하겠다”면서 정책에 대해 상대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