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3월 21일, T끼리요금제)과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4월 30일, 전국민무한요금제)을 출시한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증가하고 있어 이유가 주목된다.
SK텔레콤(017670)은 30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2분기 ARPU는 전분기에 비해 1% 성장했지만, 연평균으로는 전년 대비 4%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통화 무제한으로 인해 음성 다량 이용자가 요금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지만, 반대로 기존 가입자가 69요금제(월 6만9000원)를 높여 음성을 자유롭게 쓰는 사례도 있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신규나 기기변경으로 LTE에 가입하는 전국민무한요금제 가입자 중 70~80%가 69요금제 이상으로 가입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LTE-A의 경우에는 69요금제 가입자가 95%이상 차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경우 ARPU가 상대적으로 낮은 로열티 높은 2G, 3G 가입자가 경쟁사에 비해 많아 ARPU 상승 추세는 덜한 상황이다. 다만 이들 가입자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SK텔레콤에 도움을 주는 우량고객이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LTE 보급율이 상당히 진행되고 정부의 강한 보조금 억제 의지도 있어 하반기에도 과도한 비용을 수반하지 않으면서도 리더십은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6월 26일 상용화한 LTE-A 가입자가 7월 말 현재 30만 명을 넘어섰고, 신규나 기변중 30~40%는 LTE-A로 가입해 연말이면 50%까지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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