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요즘 시끄러운 신한금융지주(055550)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아직 우리 금융이 완전히 성숙하지 못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열린 경영정책법무 최고위과정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내부 문제를 폭로전 형식으로 전개해 검찰 수사로까지 번진 신한금융 사태의 전개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김 원장은 그러나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대응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인가`란 기자의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금감원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법 위반 의혹을 조사 중이며 오는 11월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대신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신한금융이) 성숙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만한 사태해결을 기대했다.
김종창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원인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제시하면서 신한금융 사태를 언급한 것. 김 원장은 ▲과도한 유동성 ▲과도한 금융기관의 욕심 ▲과도한 감독기관의 관대함 등을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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