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기대…환율, 장 초반 1353원으로 하락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50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6.4원)보다 1.8원 내린 1354.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1.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53.5원에 개장했다. 지난 6일 새벽 2시 마감가(1354.2원) 기준으로는 0.7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5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은 간밤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관세를 대부분 철회한 뒤 한 달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런던 협상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해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년 후와 5년 후 전망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8시 33분 기준 98.9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의 보합 수준이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