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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버럭…고함 친 민주당 의원 결국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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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3.05 12:03:21

트럼프 상·하원 합동회의 첫 연설
텍사스주 하원의원 연설 도중 항의
하원의장, 밖으로 쫓아내라고 지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항의하다 의회장 밖으로 쫓겨났다.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 도중 소리를 지르며 항의해 퇴장당했다.(사진=AFP)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돌아왔다”며 공화당의 선거 승리를 자축하는 발언을 이어갈 때 민주당 소속 알 그린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갑자기 자리에 일어서 고함을 쳤다. 그는 갖고 있던 지팡이를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공공의료 보험인 메디케이드를 삭감할 “권한이 없다”고 항의했다.

장내 소란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잠시 중단됐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그린 하원의원에 “자리에 앉으라”고 수차례 말했다. 그린 의원이 이에 불응하자 존슨 하원의장은 그를 회의장에서 쫓아내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USA)”을 외치며 그린 하원의원을 쫓아내는 데 힘을 보탰다. 결국 그린 하원의원은 존슨 의장의 질책을 받은 뒤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퇴장했다.
알 그린(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 도중 소리를 지르며 항의해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사진=AFP)
그린 의원은 텍사스 휴스턴 지역구를 대표하며, 작년 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존슨 하원의장이 연설을 중단한 것은 전례가 없는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그린 의원을 회의장에서 퇴장시키라고 명령한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가 난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연설을 시작하면서 그린 의원의 퇴장이나 항의했던 것에 대해선 아무런 반응이나 논평도 하지 않았다.

퇴장당한 그린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만난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회의장에서의 시위에 대해 공식적인 처벌을 받을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지만, 민주당 의원 다수는 착석한 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일어서서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고 뒷면에 “RESIST(저항하다)”라고 적힌 셔츠를 드러냈다. 그들은 잠깐 조용히 서 있다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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