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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A씨에 따르면 영진씨는 사업주, 사업주 가족과 직원 1명이 일하는 작은 대리점에서 일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5월 22일 출근을 하러 가겠다며 집을 나섰던 영진씨는 강원도의 한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영진씨의 죽음에 이유를 찾지 못하던 중 영진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녹음 파일을 발견했다. 해당 파일은 711건으로 약 3개월간 저장된 것이었다.
영진씨의 가족들은 해당 녹취 파일을 듣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90여 개의 파일에는 입에 차마 담지 못할 욕설이 담겨 있었던 것.
욕설의 주인공은 직장 상사 B씨였다. 한 녹취 파일에서 B씨는 영진씨에 “이 개XX가 맞고 싶지?”, “너 좋게 얘기하면 안 들어 처먹잖아? 나한테 처맞고 며칠 지나면 원상 복구되고. 이 개XX가 죽여버릴라”, “이 개XX가 또 처맞고 싶지?” 등의 발언을 했다. 영진씨는 “죄송하다”고만 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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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에는 영진씨 부모님에 대한 욕도 담겨 있었다.
B씨는 “너 전화 한 번만 더 하면 내가 그냥 다시 돌려보내 불러내려 내가 그냥 죽일 거야. 이 개XX야”, “진짜 눈 돌아가면 니네 애미 애비 다 쫓아가 죽일 거야. 명심해 이 개XX야”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상사 B씨는 JTBC와의 통화에서 “욱해서 그런 것”이라며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일하다 보니 이 친구가 말을 해도 제대로 듣지 않다 보니 욱해서 그렇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진씨의 사망과 관련 “(극단 선택은 영진씨의) 사생활 문제도 있고 걔가 빚 때문에 시달리는 것도 있었고 게임을 해서 금전적으로 문제가 많았다”며 “제가 덤터기 쓰는 느낌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유족 측은 영진씨에 있던 빚은 900만 원 정도였는데 게임 관련된 것은 100만 원에 불과했다며 영진씨가 극단 선택을 할 정도로 어려운 사정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현재 영진씨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으며 유족들은 B씨를 폭행죄 및 협박죄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