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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돌아왔다"…브로드웨이 1년 반만에 재개

김다솔 기자I 2021.09.15 14:37:36

관람객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
"예술과 문화는 뉴욕시의 생명·에너지 표현"

미국 브로드웨이의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이 끝나며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브로드웨이가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폐쇄)을 끝내면서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폐쇄됐던 뉴욕 브로드웨이의 극장들이 이날 18개월 만에 문을 열면서 뮤지컬 ‘라이온킹’, ‘위키드’, ‘해밀턴’, ‘시카고’ 등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단, 12세 이하 어린이는 증명서 대신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보여주면 된다.

이날 첫 공연을 가진 ‘라카와나 블루스’를 선택한 에리카 샬머스씨는 NYT에 “브로드웨이 쇼를 볼수만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브로드웨이를 포함한 모든 뉴욕의 예술과 문화는 뉴욕의 삶, 에너지, 다양성, 정신을 표현하는 동시에 뉴욕 시민들의 생계유지 수단”이라며 “오늘은 뉴욕의 컴백을 위한 거대한 밤”이라고 전했다.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및 극장주 협회인 ‘브로드웨이 리그’의 샬롯 세인트 마틴 협회장도 “브로드웨이가 돌아올 때, 뉴욕이 돌아온다”며 “9만7000명의 직원들이 일터로 돌아오고 있다”고 환영했다.

NYT는 이번 브로드웨이 재개를 극장산업이 돌아왔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브로드웨이 리그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브로드웨이 전체 시즌 동안 1480만명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18억3000만달러(2조1400억원)의 총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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