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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 청년 개미들의 성지로 통하는 무료 주식거래앱 ‘로빈후드’가 고객들의 매매 정보를 이용해 역대급 수익을 창출해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4월 주식이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로 나타났다. 이는 JP모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52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융자산 대비 주식투자 비중은 지난 2019년 3월 35%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3월 30%로 하락한 바 있다.
미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은 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니콜라우스 패너지어소글루 JP모건 전략가는 “주식 비중이 높아진 건 주식 매입으로 나타난 주가 상승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53.7% 급증한 애플을 비롯해 페이스북(48%), 마이크로소프트(19%)도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뚜렷한 증시 이탈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반다리서치 자료를 보면 개인투자자들은 S&P500 지수가 오를 때보다 1% 떨어질 때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이는 경향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관련 대출액도 지난해 3월 4790억달러에서 1년여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8230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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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는 고객들에게 수수료 무료를 장점으로 내세우면서도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공개하지 않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았다. WSJ는 “로빈후드가 유료 서비스인 ‘골드’와 공매도 대차 수수료 등 수익원이 있지만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PFOF”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관행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로빈후드가 고객을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