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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13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요 위축이 일부 완화했으나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가 다소 둔화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후 경기 악화 입장을 유지해 왔다.
KDI는 “광공업생산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산업생산의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3월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1.9%에 이어 -0.7%로 감소를 이어갔다.
경기 부진이 이어진 데는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감소세 지속이 영향을 미쳤다. KDI는 “3월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15.5% 감소하며 전월(-26.8%)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지만 의미 있는 개선은 아니다”며 “특히 반도체 설비투자와 관련이 높은 특수산업용기계가 43.7%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부진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KDI는 “4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전월(-58.5%)과 비슷한 53.6%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건설기성의 감소폭은 줄었지만 주거건축을 중심으로 선행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주택착공이 44.9% 감소하고 건축허가 면적도 8.4% 감소해 당분간 주거부문의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 부진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KDI는 “4월 수출은 2.0%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전월(-8.2%)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4.5%)보다 감소폭(-5.8%)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 둔화세는 다소 약화됐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이 여전히 저조하지만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커지며 소비 둔화 추세는 다소 완만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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