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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장자료인 국정 미술교과서 ‘도화임본(圖畵臨本)’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 등록 문화재로 지정됐다.
‘도화임본’은 1906년 제정된 보통학교령 시행규칙에 따라 대한제국 시기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인 학부에서 편찬·발행했다. 한국인의 생활 모습이나 용품, 자연 풍경 등 우리나라의 소재들이 수록돼 있고, 모필화(붓으로 그린 그림)에 의한 서양화법을 도입하면서도 민족의 주체의식이나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도화임본’은 1907년부터 1909년까지 발행된 4권 1질의 완질이다. 이 중 2권·3권 두 책은 편찬한 학부편집국 보관용 도서로서 그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화임본은 당시 생활 모습과 자연 정경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근대적 미술교육의 도입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많은 근·현대 자료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널리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도화임본’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열람실에서 전자 자료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