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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SV인베스트먼트 “전략적 투자로 수익률 극대화…글로벌 펀드 강화”

윤필호 기자I 2018.06.22 15:11:14

BTS 소속사 빅히트 투자 VC로 유명세…“해외진출 지원”
투자 회사에 ‘전략적 가치’ 제공한다는 철학
글로벌 펀드 운용능력 강화…규모 확대·보수조건 개선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SV인베스트먼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SV인베스트먼트는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 글로벌 선도 지위까지 성공하도록 전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진출을 비롯해 IPO 등 종합 자문하는 선진국형 벤처캐피탈(VC)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투자 철학은 기업에 필요한 전략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한 SV인베스트먼트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VC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총 4단계에 걸쳐서 성장했는데 단계별 펀드 결성 금액이 증가했고 출자자 수도 높였다”며 “특히 지난 2014년 결성된 해외 유한책임출자자(LP) 및 현지 펀드를 결성해 해외 투자를 받아 글로벌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업력임에도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전략적 가치’(Strategic Value)를 제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회사의 투자 철학이 깔려있다. 이 같은 철학은 구체적으로 △크로스 보더(Cross-border)투자 △트렌드 선제투자 △리딩투자(선진국형 투자) 등으로 구분된다.

선진국형 투자방식은 기업에 도움을 주고 책임을 진다는 방식이다. 실제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주도한 김중동 상무는 과거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해외 네트워크 연결 등 다양한 지원 전략을 제공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1차 펀드 결성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글램’이 실패로 끝났지만 신뢰를 갖고 2차 투자를 진행했고 결국 BTS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런 투자 철학에 따라 많은 기업을 돕고 있고, 그 결과가 좋은 성과로 돌아오는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펀드의 글로벌화를 꾀한다. 회사는 크로스 보더 방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과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해외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펀드 운용능력을 강화하고 규모도 확대한다. 펀드 보수조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해외 공동운용(Co-GP) 펀드를 확대하고 해외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 유치도 확대한다. 박 대표는 “해외진출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해외 현지 투자자와 공동으로 합작 펀드를 결성하고 국내 기업에 출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3월 결산 기준 매출액 84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고 2년만인 2018년 3월 결산 기준으로 펀드 청산 본격화를 통해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으로 실적이 급증했다. 박 대표는 “2016년만 해도 순현금이 13억원으로 작았다”며 “회수기간이 돌아오지 않아서 현금이 부족했지만 올해 4월 3~4호 펀드를 연이어 청산하면서 현금보수가 발생해 순현금이 24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상장을 위해 3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600~6300원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약 245억7000만원을 조달한다. 21~2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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